“우주 개발 기술 발전에 'AI'가 핵심 견인차 역할”...STEPI·세종시립도서관, 협력 강좌

Photo Image
안형준 STEPI 연구위원

“우주개발과 인공지능(AI)은 비슷한 시기에 태동해, 맞닿아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AI는 우리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세종시립도서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3일 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한 'AI와 우주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 협력 강좌에서 안형준 STEPI 연구위원이 한 말이다.

이 자리는 AI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우주 분야와 AI의 접점에 대한 여러 질문의 답,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우주 정책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던 안 연구위원은 우주개발과 AI의 공동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스푸트니크 쇼크)로 우주 경쟁 시작을 알렸는데, 공교롭게도 AI 용어 자체가 처음으로 탄생한 시점이 1년 전인 1956년”이라며 “이후 냉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우주와 AI가 만나 공동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에 제한적이나마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AGC)'가 활용된 것, 1980년대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IBM AP-101 컴퓨터로 자동 제어를 이룬 것, 화성 탐사 로버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탑재 AI가 보다 강력해지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 등을 그 예로 꼽았다.

Photo Image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사진 중앙)가 발언하고 있다.

나아가 먼 우주로의 탐사와 혹시 모를 외계 문명과의 접촉 및 소통 시에 AI와 로봇이 인류를 대신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안 위원은 “기술철학자 돈 아이디는 '도구를 인간 존재의 연장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앞으로 AI가 발전해 우리조차 인간과 AI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면 외계 문명에 있어 인간과 인간이 만든 AI의 구분은 의미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뒤이은 북토크 형식의 소통 자리에 참가한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SF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박 대표는 우주탐사의 주체는 사람보다는 '피지컬 AI'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인간처럼, 유기체적인 구조를 가진 생물은 음식, 호흡 등이 필요해 멀리 가는 것은 어렵다”며 “대신 로봇 탐사선을 먼저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전체 3회의 첫 번째 자리다. 8월 27일에는 'AI가 전쟁의 룰을 바꾸고 있다'를 주제로 김권일 STEPI 연구위원이 강연하고 조상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9월 22일에는 'DX 시대, 미래농업 기술동향과 대응)'을 주제로 이주량 STEPI 선임연구위원이 강연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