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로봇공학과, 대통령과학장학생 2명 배출

최지웅·성민규, 학과 동기 나란히 선발 돼 … 과학자로서의 잠재력 인정받아

영남대학교는 로봇공학과 학생 2명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과학기술 분야 우수학생을 발굴해 미래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매년 학부 1학년과 3학년에 해당하는 국내외 이공계 대학생 약 150명이 선발된다. 현재까지 2800여 명의 장학생이 배출됐다. 장학생은 학업성적, 인·적성, 사회적 책임감, 과학적 토론능력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 학기 등록금 전액과 250만 원의 학업장려비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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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학장학생에 선발된 최지웅 학생(왼쪽)과 성민규 학생.

국내외 대학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대학교 같은 학과에서 2명이나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영남대 로봇공학과 3학년 최지웅·성민규 학생이다. 이들은 같은 학과 동기로 2018년에 영남대 로봇공학과에 입학했다.

최지웅 학생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창업 아이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공학인재다. 영남대 LINC3.0사업단 창업교육센터 기업가정신사업단(창업동아리)에서 2년째 활동 중이며, 제10기 대표를 맡기도 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반려동물 배변패드 '푸핑히어로'가 있다. 이 아이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자패키지를 포함해 총 15개의 지원사업과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지난 한 해에만 약 2억6900만 원에 달하는 사업화 자금도 마련했다.

성민규 학생은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꿈꾸는 로봇공학도다. 영남대 인간로봇융합연구실(HRC Lab·지도교수 최정수)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스마트 목발'을 중점 개발 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