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의 건축(증축) 허가 신청을 초단기에 처리하는 등 반도체 관련 빠른 행정력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램리서치가 사무동 증축을 위해 제출한 건축(증축) 허가 신청을 40여일만에 처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동일 규모 건축물 인허가 처리 기간에 비해 빠른 것으로,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고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도 강화한다는 이 시장의 뜻을 반영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램리서치 건축 허가 신청과 관련해 시는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 이후 입주 계약 변경 신청 절차와 건축(증축) 허가 신청을 동시에 진행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4월 기흥구 지곡동 일대 지곡일반산업단지 3만여㎡에 지상 5층 연면적 2만3000여㎡규모 코리아테크놀로지(R&D) 센터를 개관했다. 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9월19일 지곡일반산업단지 변경계획(6차)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으며, 같은해 11월23일에는 사무공간 증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시는 지난해 12월29일 지곡일반산업단지 변경계획 신청 접수해 8일 후인 지난달 6일 산업단지 입주 계약 변경 신청 처리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9일 교통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친 건축허가 신청은 올해 1월9일 승인이 이뤄졌다. 램리서치는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사무동을 완공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기업에 웨이퍼 제조 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1989년 한국지사인 램리서치코리아를 세운 데 이어 2011년 오산시에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러지 센터에 이어 본사까지 자리잡게 되면 플랫폼시티~삼성전자 기흥캠퍼스~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에 탄탄한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돼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은 한층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기업이 용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