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 공급 계약을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다. 회사 몫은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가운데 약 1조60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합작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것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 규모 에틸렌을 생산,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CTCI는 각각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 유틸리티 기반 시설을 맡는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 자원 부국으로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하 카타르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남궁 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할 것”이라면서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