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올해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관련 올해 예산으로 총 7개 과제에 123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번 예산 확정으로 올해 태풍 피해기업 설비 복구비 등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집중 지원, 철강산업의 빠른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지원사업은 우선 재해 피해기업 설비 복구비 지원으로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전자금 1089억원을 저리융자로 지원한다. 중견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37억원을 특례보증지원한다.
또 태풍과 폭우 등 긴급재난상황의 적기대응을 위해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옹벽과 차수벽(20억원), 빗물 펌프장 증설 및 우수관로 정비(5억원), 산업단지 내 통합관제센터 건립(30억원)을 통해 산단 내 재해 사전감지 및 예방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철강 산업 경쟁력확보를 위해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전문·현장 중심 인력양성 지원(40억원), 공동물류센터 및 실시간 물류현황 파악을 위한 스마트물류 플랫폼 구축(10억원)을 지원한다. 또 태풍 힌남노 피해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재해 피해기업의 금융대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만기를 연장(최대 1년)하거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포항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추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힌남노'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철강 산업 복구와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정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