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전자신문은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이번 회차에서는 온·오프라인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대표 김윤환)을 살펴본다.
탈잉은 '남는 시간과 재능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자'라는 의미로 '탈출'과 '잉여'라는 단어의 합성어를 축약한 명칭이다. 탈잉은 개인 재능을 온·오프라인 클래스화하는 8년차 플랫폼 기업이다.
이곳은 물리치료사 제이든, 클라이밍 국가대표 김자인, 틱톡 인플루언서 쥬니 등 100개 이상 카테고리로 나뉜 2만3000여 튜터를 기준으로 한 온·오프라인 클래스와 함께 우수 튜터 주문형비디오(VoD)와 e북 발간을 통해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내복지, 출강, 콘텐츠 임대 등 사업을 펼치는 한편 실버세대까지 눈을 돌리며 성장하는 취미공유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창업 계기는.
▲대학시절 공강 시간에 동기들과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곤 했다. 저는 당시 몰입하던 헬스PT를 친구들은 디자인과 코딩을 서로에게 가르쳐줬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이 하나의 아이디어가 됐다. 재학하던 고려대를 시작으로 수도권 전체로, 이후에는 직장인까지 확대하며 현재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재능공유문화를 만들어온 것이 탈잉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올해 활동 상황은.
▲올해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투자시장마저 얼어붙었는데, 이 과정에서 계획해오던 일부 일들이 무산되고 규모 확장 부분에 있어서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사업 분야와 인력 재조정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핵심과 본질을 명확하게 깨달았다. 탈잉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사업을 위한 지속가능 성장을 목표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이상 배움이 많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제가 완성된 경영자로 성장하며 지속가능하고 내실 있는 회사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차기 비전과 시장 전망은.
▲시장 상황이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지만 '성장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인간 본연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에 맞게 탈잉은 인간의 배움욕망 충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고객 요구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매달 5000건 이상 일어나는 튜터-튜티 매칭을 관찰하며 새해에도 사람들이 배우길 원하는 킬러 콘텐츠를 지속 생산해나갈 예정이다. 직원 개인 복지 추구가 본격화되는 기업 분위기에 맞게 올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교육 복지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플랫폼에서 검증된 튜터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직원 수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서비스하면서 기업 만족을 높이고 전문성도 강화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포부는.
▲8년차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으로서의 도전정신은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해나가면서 올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나가겠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