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코인 국내 거래지원 종료로 위기에 처한 위메이드가 본업인 게임 사업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대표 블록체인 게임으로 손꼽히는 '미르4'가 해외에서 준수한 접속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인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그리고 '미르M' 글로벌 서비스로 새해 다시금 성장 모멘텀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19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따르면 미르4 해외 동시접속자는 20만명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를 기록 중이다. 데카론G를 비롯해 열혈강호 글로벌, 아너 오브 에어(honor of heir) 등 파트너사 게임 등을 합산하면 35만명 내외의 이용자가 꾸준히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에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위믹스 사태가 촉발된 이후 코인 거래 가격이 급락하면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시장에서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2E)' 수요가 이탈, 미르4 이용자도 급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거래 중단 한달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게임 접속률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미르4 글로벌은 이용자가 게임 내 아이템인 '흑철'을 채굴, '드레이코'로 교환하고 이를 다시 위믹스 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현했다. 다만 이같은 P2E 요소는 게임에 재미를 더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압도적 스케일의 세계관과 높은 게임성이 미르4 글로벌 흥행을 이끈 배경이라는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새해 출시를 예고한 신작 게임 라인업을 발판으로 재기에 나설 계획이다. 미르4의 후속작으로 독특한 '만다라' 성장 시스템과 대규모 전투 환경 등을 도입해 주목받은 미르M은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글로벌 사전 테스트(CBT)에서 서버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기록했다. 전세계 170여개국 정식 출시 버전에 CBT 참가자 피드백을 반영할 계획이다.
새해 4월 출시를 목표로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고퀄리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또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 1000명 단위 대규모 PVB 등으로 기대를 모았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새해 출시를 예고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위믹스에 온보딩 된 게임의 수치는 큰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고, 위믹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새해에 선보일 신작 모바일게임 나이트 크로우와 위믹스 온보딩 게임 지속 출시 등으로 본업인 게임 사업을 비롯해 블록체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