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하던 尹, 이재용 보며 “도움에 감사”

이재용, "기업인으로서 후배들 열심히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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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선수단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정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의 강한 추진을 약속했다. 교육 제도 개편을 통해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것이다. 함께 자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언급하면서 “기술자 양성에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제기능올핌픽 대표선수 50명과 국제지도위원 40명, 안동희 기술대표를 비롯해 후원·채용사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안세진 롯데호텔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현 쎄크 대표, 박기태 청춘목공소 대표 등 선배 기능인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정말 자랑스럽다. 15개국 26개 도시에 흩어져서 정말 열심히 여러분의 숙련 기술을 뽐내고, 또 좋은 결과를 얻어서 대한민국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 고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올림픽 출전 전 선수단을 만나 격려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숙련기술자가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도 윤 대통령은 “교육 제도부터 개편을 해서 마이스터고등학교도 많이 활성화시키고 일찍부터 현장 숙련 기술자를 많이 양산하고, 또 선진국 못지않게 숙련 기술자들이 제대로 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초과학과 이를 응용하는 공학, 그 공학을 산업 현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정비하는 숙련 기술 3개가 합쳐져야 과학기술 입국(立國)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공학과 함께 우리 기술 대한민국의 한 축을 맡고 계신데,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리 이론과 응용과학으로써 머릿속에 그리더라도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오늘 여기에 삼성의 이재용 회장께서 오셨지만, 또 기업에서 여러분을 많이 후원해 주셨다. 정부와 함께 기업이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고, 또 이렇게 올림픽에 내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도 “선수들 저마다 사연도 많았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듣게 되어 더욱 감격스러웠다.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이 있기 때문에 도전했고, 그 도전에 성공했고, 앞으로 또 다른 꿈을 이뤄나가면서 또 도전을 하실 것 같다. 여러분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선수들을 향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표본이고 산업의 대들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우리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풍족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면서 “저도 기업인으로서 후배분들을 위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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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에 앞서 청소년 직업체험관 우주센터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 등과 함께 청소년 직업체험관을 관람했다. 우주왕복선 체험관에서 체험중인 10여명이 중학생에게 ”우주는 지금 체험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의 세계이고, 우주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엄청난 기회를 줄 것이고, 취미를 붙이고 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자동차 수리를 체험하는 청소년에겐 “자동차 제조야말로 현대 과학기술의 총아”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레스토랑 체험관과 메이크업샵 체험관도 방문해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 학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모의법정에서 재판 중인 청소년들에게는 “법조인이 되든, 다른 직업을 택하든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합당한 절차를 통해 진실을 찾아 나가고, 합리적 결론에 도달해 나가는 훈련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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