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만에 국내 이륜차 렌트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
글로벌 이륜차 대만기업 고고로와 협력해 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개척
중고이륜차 거래플랫폼 '바이킹' 새해 2월 서비스 런칭...'보증수리서비스' 적용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를 지속해서 개발·공급해 국내 이륜차 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 향후 5년 내 글로벌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김민규 바이크뱅크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국내 이륜차 렌트 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한 것은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서비스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모기업 인성데이터로부터 물적 분할해 2019년 7월 설립한 바이크뱅크는 전국 배달대행 업계에 보험보장을 지원하는 이륜차 렌트상품을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자산규모 600억원에 매출액만 지난해 기준 640억원을 돌파했다. 배달대행사 2000여 제휴점과 400개 서비스망을 보유 중이다.
빠른 성장 배경은 철저한 차별화 전략이었다. 김 대표는 “과거 배달용 이륜차 렌트 상품은 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장을 못 받았다”면서 “비정상적인 보험 문화로 인해 제대로 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 라이더의 고충과 왜곡된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RCS(Rider Care System)'을 적용한 렌트 상품을 출시, 대인 무한·대물 2억원 보장에 무료 상해보험까지 지원하는 업계 최고 수준 사고보장이 라이더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국내 최대 규모 유통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 고객 맞춤 차량 관리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는 “전국을 3대 권역별로 나눠 거점 물류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차량과 부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크뱅크는 올해 대만 전기이륜차 선두기업 고고로와 한국 시장에 전기 스쿠터 판매와 충전스테이션 인프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향후 고고로와 사업협력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고고로와 함께 현재 스쿠터와 충전스테이션 국내 인증을 완료했으며 서울·세종·대구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면서 “고고로의 차별화 경쟁력 중 하나인 차량, 배터리, 충전스테이션 관리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맞게 준비하고 있고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 앱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고고로 네트워크 대표의 한국 방문 이후 고고로의 요청으로 최근 대만을 방문해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확장 등을 협의했습니다.” 김 대표는 “바이크뱅크와 고고로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최고의 전기 스쿠터 공급,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공감대와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스쿠터 개발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개발한 전기 스쿠터로 대구지역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실증테스트를 진행, 성능과 시스템에서 호평 받았다”면서 “향후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스쿠터 디자인을 완성, 새해 7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새해 하반기 양산모델을 제작하고 부지 확보가 되면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 개발 중인 중고이륜차 거래플랫폼 '바이킹' 출시 계획에 대해 “올해 초부터 바이크뱅크의 유통망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 웹과 모바일 서비스도 개발했다”면서 “새해 2월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킹에서 판매할 중고 이륜차는 신차처럼 보증수리를 보장하는 '보증수리케어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전문가가 직접 진단하고 인증한 상품을 대상으로 업계 최장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고 이륜차 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불안한 품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업계 최초 이륜차 경매시스템을 도입, 누구나 참여 가능한 중고 이륜차 경매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이륜차 중고 거래를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