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시아·태평양(APAC)을 미래 게임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빠른 인터넷 속도와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잘 갖췄다는 분석이다.
사미 키질바쉬 구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총괄은 13일 인디 게임즈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APAC 지역이 2027년까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질바쉬 총괄은 “전 세계 30억명 게이머 가운데 APAC 지역이 55%를 차지한다”며 “플레이어가 게임에 쏟는 시간도 주당 평균 17.4시간으로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글로벌 인디 게임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창작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인디 게임 개발자와 소규모 스튜디오의 성장을 위해 10주간 멘토와 업계 전문가의 코칭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디앤드컴퍼니' '드레이크마운트' '호잇스튜디오' '제정신 스튜디오' 네 곳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 개발사로 선정됐다.
디앤드 컴퍼니 '파인드 올'은 3D 공간에서 다양한 사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숨겨진 요소를 찾아가는 퍼즐 게임이다. 드레이크마운트 '흑마검사 키우기'는 미니언과 함께 파티를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발동하는 방치형 게임이다.
호잇스튜디오는 방탈출 퍼즐과 스토리가 결합된 스릴러 어드벤처 '죽음의 바다'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정신 스튜디오 '메트로 블로썸: 서울, 좀비, 지하철'은 독특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로그라이크 장르에 담아낸 수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