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조명우)가 메모리 반도체 기반의 고신뢰성 하드웨어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13일 인하대에 따르면 김형진 전자공학과 교수팀은 해당 연구로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 분야 학술대회 '국제전자소자학회(International Electron Devices Meeting: IEDM)'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 중 하나인 멤리스터 소자의 전류 메커니즘을 조절해 신뢰성이 높으면서 물리적 복제가 불가능한 함수 기술을 개발했다.
물리적 복제불가 함수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예측 불가한 산포특성을 활용한 하드웨어 보안기술로, 외부 환경에 대한 안정적인 인증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반도체소자는 일반적으로 온도에 따라 전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증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은 이를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터널링 현상을 활용해 크게 개선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기반 컴퓨팅(processing-in-memory: PIM) 기술 중 하나인 만큼 관련 핵심기술 개발이 이어지면 신시장 창출 및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김형진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요구되는 보안, 인증 기술을 위해 각 단말기기에 내장될 수 있는 물리적 복제불가 함수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메모리 반도체 기반의 컴퓨팅 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