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비주얼웨이브, '현실 인물·환경 스캔' 디지털 트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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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시그래프 아시아 2022 참석자가 키오스크에 탑재된 엔진비주얼웨이브 제작 디지털 휴먼 키-맨을 체험하고 있다.

NEW 시각특수효과(VFX)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가 키오스크 구동 기반 디지털 휴먼 기술 과 약 20배 효율을 높인 광대역 환경 스캔 기술을 '시그래프 아시아 2022'에서 공개했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 아시아 최대 학회로 다양한 VFX와 상호작용 기술 등에 관한 연구주제를 다룬다. 올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행사에는 엔진비주얼웨이브와 엔비디아, 구글, 유니티, 포럼8, 픽사, 소니, 델, 파운드리 등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넷플릭스 '지옥'과 디즈니플러스 '무빙' VFX를 담당한 엔진비주얼웨이브가 공개한 기술 핵심 콘셉트는 현실 인물과 환경을 가상현실(VR)에 복사하듯 붙여넣은 스캔 방식 디지털 트윈이다.

엔진비주얼웨이브 R&D연구소 랩오일(LAB51)은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디지털 휴먼을 키오스크로 선보였다. 랩오일 디지털 휴먼은 고사양 장비가 아닌 모바일·태블릿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실존 인물을 3D 스캔, 24시간 안에 구동할 수 있게 제작하는 '인 어 데이 디지털 휴먼' 기술과 자체 개발한 한국어 음소 기반 스피치 드리븐 애니메이션 기술 '코어 립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결과물을 시그래프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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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비주얼웨이브가 환경을 스캔한 촬영장을 가상환경에서 답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버추얼 스카우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 기술력 기반 현실 지형지물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환경 스캔 솔루션을 선보였다. 20여대 카메라 장비를 동시 컨트롤해 최상의 질감을 확보한 멀티 카메라 리그 기술 '데카곤', 스캔 효율을 약 20배 높인 '트윈 디멘션' 기술 등으로 제작한 스캔 데이터를 자체 지식재산(IP)으로 확보했다.

이에 기반한 '씬 셋업 올라운드 솔루션'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제작 프로세스 전반에 솔루션을 제시,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과정 중 가상환경에서 촬영지를 답사하고 공간을 분석하는 '버추얼 스카우팅'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송재원 엔진비주얼웨이브 랩오일 연구소장은 “실존 인물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휴먼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화할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엔진비주얼웨이브 실장은 “광대역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과 동일한 극사실적인 공간을 구현, 영화·드라마를 넘어 메타버스 환경까지 컨설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