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유니콘]<21·끝>메티스엑스, 대용량 데이터 처리 '메모리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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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스엑스가 DNA 분석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올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메티스엑스는 올해 초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이다. 데이터와 이를 저장하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혁신할 수 있는 메모리 솔루션을 주력으로 개발한다. 회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 표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으로 비용 효율적인 인텔리전스 메모리 솔루션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각광 받는 데이터베이스 분석,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DNA 분석 등은 중앙처리장치(CPU)로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메티스엑스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시간을 기존 대비 수십배 수준으로 단축하는 시스템반도체와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설립 1년이 안 됐지만 데이터와 메모리 중심 컴퓨팅을 위한 핵심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모리 처리 가속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프레임워크 등 핵심 기술을 상당수 확보했다. 시제품 개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시스템에 시험 탑재, 제품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주문형반도체(ASIC) 칩 개발에 착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메티스엑스는 현재 80억원 규모 시드 투자금 유치를 논의 중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메티스엑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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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메티스엑스 대표

[인터뷰]김진영 메티스엑스 대표

“올해는 설립 첫해로 핵심 기술 개발과 반도체 설계자산(IP) 확보에 집중한 한 해였습니다. 내년부터 메모리 솔루션 시제품을 활용, 바이오, 데이터베이스 전문 업체와 협업할 계획입니다. 메티스엑스 솔루션으로 고객 고충을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김진영 메티스엑스 대표는 기존 CPU 중심 데이터센터 헤게모니가 메모리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폭증에 대응하려면 CPU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메티스엑스를 설립한 것도 데이터센터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는 “메티스엑스가 데이터와 메모리 중심 컴퓨터 시스템 변화를 이끌고 향후 기술을 선도하며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메티스엑스 역량은 핵심 인재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베테랑이다. 미래 아키텍처 개발 등 15년 이상 메모리 기반 솔루션 연구를 주도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메티스엑스 인력 대부분이 반도체 대기업 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김 대표는 “뛰어난 인재 덕분에 기술 혁신을 위한 균형을 맞추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티스엑스는 현재 14명의 구성원을 단기간 내 30명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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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벤처기업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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