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시행 4개월'…현대차 아이오닉5 美 판매 24.5%↓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4개월째로 접어들며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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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5 11월 판매량은 1191대로 전달(1579대)보다 24.5% 줄었다. IRA 시행 이후 구형 아이오닉을 포함한 아이오닉 전체 판매량은 8월 1517대, 9월 1306대, 10월 1580대로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기아 전기차 EV6는 지난달 641대를 판매해 1000대 아래까지 하락했다. 전달(1186대)보다 46% 줄어든 수치다. EV6 판매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8월은 1840대. 9월은 144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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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현대차그룹은 “차량을 보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미국행 수출 선적 물량이 감소했다”며 “수요가 여전히 견고해 곧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11월 미국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만3305대를 팔았다. 소매 판매(5만6592대)도 28% 늘었다. 엘란트라 HEV와 싼타페 HEV 등의 신기록 달성에 힘입어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39% 증가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 역시 역대 최다인 5만6703대로 작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 증가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효과와 신차 효과, 작년 대비 기저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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