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피랩은 마이데이터 플랫폼 '마이디(my:D)'에서 데이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3개월만에 매출액 누적 1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마이디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기기를 활용한 데이터 저장소인 온 디바이스PDS 방식으로 데이터 거래 기능을 출시했다. 개인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이나 데이터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디는 개인이 보유한 생활 데이터, 금융 데이터, 건강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보상을 제안하면 개인이 제안된 거래를 승인하고 보상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익명 데이터 거래 기반이며 개인식별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만 전송한다. 최초 데이터 연결 이후에는 여러 기업 대상으로 데이터 중복 판매도 가능하다.
에스앤피랩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사용자 월별 데이터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7월 607건, 8월 3271건, 9월 7056건, 10월 1만4838건으로 거래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10개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구매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추후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해 참여 기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재영 에스앤피랩 대표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마이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를 추천하는데 따른 수익 모델은 기업 이익을 늘릴 수 있지만 실제 데이터를 가진 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극히 적다”며 “마이디의 누적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혜택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