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필요한 전문 인력을 지역대학이 양성하도록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오는 6일 천안·아산지역 외투기업(10여개)과 지역대학(10여개)이 참여한 가운데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서에는 지역 대학 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조 사항, 실무 협의체 구성 등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계약학과는 외투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대학에 관련 분야 학과를 개설하고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외투기업은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학도 입학생 유치와 취업률을 높일 수 있어 상생협력이 가능하다.
충남도는 외투기업 업체가 많고 지역대학 인프라가 잘 갖춰진 천안·아산지역을 우선으로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에 참여할 외투기업은 매출액과 고용인원 등 높은 순으로, 지역 대학은 반도체, 자동차 및 화공학과 중심으로 선정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외투기업은 수도권과 비교해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대학이 직접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학과 신설을 위한 교육부 승인과 프로그램 운영 예산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력을 강화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