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투자혹한기에 시리즈D 470억 투자 유치

선택과 집중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
IT·데이터 역량, 제조·물류 인프라로 초록마을 수익 개선 추진

정육각이 470억원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대규모 유치에 성공,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정육각은 소비자직접거래(D2C)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NH투자증권이 합류했다.

정육각은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내년 식품업계 전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빠른 손익분기점(BEP)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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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운영 중인 정육각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에 더 집중한다. 다만 식품전문숍 리브랜딩 및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출시 등 새롭게 준비 중이던 사업은 일시 중단한다.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 '직샵'의 베타서비스도 종료한다. 공장 운영 효율화 등 고강도 쇄신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주 7일 운영 도입,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초록마을은 이달 초 논현동 사무실로 통합 이전을 마무리하며 내년 초 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했다. 정육각의 정보기술(IT), 데이터 역량과 제조,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초록마을 고객의 온라인 쇼핑 경험 개선을 위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져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매장배송 서비스 고도화 및 새벽배송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고객이 더욱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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