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모두의 창업 합격자 중 3381명은 아이디어 자발적 공개…문제된 AI업체는 즉시 퇴출”

비공개 설정한 이메일·아이디어 요약 일부 노출…9개 IP 접근 확인
중기부 “피해자 보호 최우선…전문기관과 원인 조사 진행”

중소벤처기업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업계획서 등 상세 아이디어가 조회되거나 유출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공개 이메일 정보를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홍보 메일을 발송한 AI 솔루션 업체는 즉시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기부는 18일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후속 조치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차 합격자 5000명의 프로필 공개 이후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 시도가 확인됐다. 당일 오후 이용자 문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허가되지 않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보안 조치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총 9개의 IP를 통해 이메일 주소와 아이디어 요약 정보, 심사평 등이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도전 신청서에 포함된 상세 사업계획서와 구체적 아이디어가 유출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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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이 16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벤처캠퍼스에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특히 중기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아이디어 전체 유출'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두의 창업은 참가자 간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프로필 공개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며 “합격자 5000명 가운데 3381명은 아이디어 요약 정보를 스스로 공개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공개 설정된 아이디어가 아니라 비공개로 설정한 일부 참가자의 아이디어 요약 정보”라며 “사업계획서 원문이나 상세 아이디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AI 솔루션 업체에 대해서는 강경 조치에 나섰다. 중기부는 지난 16일 비공개 이메일 주소로 AI 솔루션 업체 홍보 메일을 받았다는 민원을 다수 접수했다. 해당 업체는 모두의 창업 참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 AI 서비스 풀에 포함된 기업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이메일은 공개된 주소가 아니었다”며 “참가자 대상 홍보 행위를 금지하는 운영 규정이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해당 업체를 즉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기부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와 외부 전문기관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또 18일 피해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개별 통지를 완료하고 피해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이번 사안을 보고받고 신속한 대응과 정보 공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전면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창업 참여자들이 아이디어 탈취 등을 우려하지 않도록 특허 출원 지원과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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