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CI를 바꾸고 사업 사업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50%로 낮춰 매물 다양화를 꾀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날 직방 리브랜딩 기자간담회에서 '비욘드 홈'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중개 라이브 △집 내놓기 △원스톱 이사 서비스 △모바일 모델하우스 △무인관리 사무소 솔루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소개하며 향후 종합 홈플래너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포부다.
직방은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3차원(3D)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적용, 기술 중심 미래 주거를 이룰 계획이다. 직방과 호갱노노로 유입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알맞은 매물을 추천해주며 맞춤형 모델하우스를 3D 영상 도면으로 제공하는 등 주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매물을 다양화하기 위해 반값 중개 수수료도 시행한다. 내년부터 6월 말까지 직방·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에게는 파트너 공인중개사가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이와 함께 직방은 본격적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 7월 삼성SDS 홈 IoT 사업부문 인수양도를 완료한 후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성우 대표는 “이미 삼성SDS 스마트 도어락 홍콩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겼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30%를 넘겼다”며 “해외 대비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홈 IoT 사업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향후 홈 IoT 사업의 북미, 중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구글이나 아마존은 대부분 B2C를 겨냥하지만 직방은 시행사·시공사 중심의 B2B를 겨냥할 것”이라며 “소비자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한 시도를 한다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직방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삼성페이를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을 선뵀다. 해당 제품은 휴대폰을 직접 꺼내지 않아도 스마트 도어록 근처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고안됐다. 휴대폰으로 누가 집에 들어왔는지, 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 귀가 시간 등 스케줄 체크도 가능하다. 기기간 보안 통신을 구축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향후 10년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OS)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기술로 혁신하는 프롭테크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