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동원시스템즈 등 선정
원통형 캔·안전소자 공급 받아
삼성SDI, 46㎜ 배터리 개발 추진
신규 부품으로 화재 위험성 보완
전기차 탑재 늘리며 공급량 확대
LG에너지솔루션와 삼성SDI가 양산할 4680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관련 부품 공급사 윤곽이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 공급사로 LT정밀, 동원시스템즈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품사는 4680 배터리용 원통형캔과 원통형 안전소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LT정밀은 일찍부터 이들 부품을 개발해왔다. 동원시스템즈는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원통형 협력사에 진입했다. 원통형 핵심 소재 개발에 이어 국내 부품사까지 인수하면서 주요 협력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시스템즈는 156억원에 원통형 캔제조사 엠케이씨를 인수했다. 원통형캔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충남 아산시에 586억원을 투입해 원통형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신규 공급이 예상된다.
삼성SDI 협력사인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캔케이스와 안전소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름 46㎜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높이는 80㎜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보다 성능이 개선되는 반면에 높아지는 화재 위험성을 신규 부품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신흥에스이씨와 상신이디피는 삼성SDI 사업장 인근에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헝가리, 말레이시아에서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납품한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과 함께 해외 원통형 배터리 부품 신규 투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협력사들이 신규 부품을 개발하는 건 삼성SDI 부품 공급량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려는 계획에 따라 부품 공급도 늘어날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쟁사인 파나소닉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