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독립법인 1호 '워커스하이', 내년 초개인화 플랫폼 론칭

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 "'마이크로스토어', 차세대 플랫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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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

“4차 산업혁명으로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이 열려 문 앞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했다면, 다음 리테일은 실내 상주 공간으로 침투한 서비스입니다. 필요한 상품을 미리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넥스트 리테일의 핵심입니다.”

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로 출발해 첫 번째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워커스하이가 내년 초개인화 플랫폼을 론칭한다. 김충희 대표는 플랫폼과 '실내 구축형 마이크로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차세대 유통채널을 만든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스토어는 사무실 내 휴게공간이나 호텔, 공유오피스 등에 맞춤형 매대를 설치해 식품이나 소비재를 판매한다. 장소에 맞춰 매대를 직접 디자인해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고객 구매 패턴에 최적화한 상품을 제공한다. 이를 QR코드와 사원증을 연동한 결제 기술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서비스와 쿠폰, 스탬프 적립 등 혜택 및 정기 구독 서비스 등으로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아파트 커뮤니티(자이)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곳에 입점했다. 다음달 야놀자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가 공동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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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스하이 마이크로스토어

'워커스하이'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사내벤처 분사에 따른 5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고 롯데그룹 벤처캐피털인 '롯데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L-Camp)도 참여했다. 올해는 KB국민카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인 '퓨처나인'에 선정됐으며 프리A투자도 유치했다. 직원수도 19명으로 늘었다.

워커스하이의 마이크로스토어가 기존 자동판매기나 무인스토어에 비해 차별화로 삼은 것은 공간에 맞춘 구축형 스토어란 점이다. 전담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설치 장소 환경에 적합한 매대를 추천하고 실측 후 시안을 제작한다. 인테리어 환경에 맞는 재질과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만족도가 높다.

마이크로스토어 내 상품 구성은 그동안 쌓아온 구매행동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한다. 내년 선보일 예정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면 이를 제공하는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스토어 설치 후 6개월간 재구매율이 80%에 달한다”면서 “월간 구매건수도 9월 기준 약 1만건, 회원수는 12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워커스하이는 내년 초개인화 플랫폼 론칭과 맞춤형 상품 제안을 통해 소비자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조사에게 마케팅 재원을 받고 이를 필요로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스토어 솔루션을 고도화해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형태로 전국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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