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부터 국내에서 외교활동을 이어간다. 17일에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18일에는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사우디아리비아와 정상회담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17일에는 네덜란드, 18일에는 스페인과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돼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은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스페인 정상회담에선 신재생에너지와 안보 협력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와는 도시 인프라, 원전, 방산 등에 대한 양국 정부, 기업 간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 경쟁 중이라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1~15일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6개 핵심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한일정상회담 재개 △한·중 정상회담 재개 등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유엔총회에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전략 발표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야 할 외교 방향과 원칙을 정했다. 또 우리나라 생존과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