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저희를 꾸준히 지켜보고 믿어주셨던 던전앤파이터 모험가분들 덕분에 뜻깊은 상을 받게 됐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을 이끈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이사)는 2022년 최고 게임에 선정된 것에 대한 모든 감사와 영광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 돌렸다. 2005년 첫 선보인 PC 던전앤파이터부터 17년간 함께해 온 이용자가 있었기에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의미다.
윤 이사는 “17년 동안 쌓아온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는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미지의 세계”라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던파'의 세계관과 궤를 같이하지만 독자적으로 확장된 스토리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플은 모바일 플랫폼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고안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자동 전투가 주도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과 여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이에서 수동 전투 구현과 '액션 쾌감'에 중점을 두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주도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는 포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제한된 모바일 환경에서도 최상의 게임 플레이 시스템 구축에 몰두했다. 게임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며 유저 친화적 게임 설계와 콘텐츠 개발을 지속했다.
윤 이사는 “전 세계 8억5000만명 누적 이용자 수를 달성하고 대한민국 게임사에 많은 기록을 남긴 '던전앤파이터'처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또 하나의 굵직한 역사가 되길 바란다”며 “그 역사의 길에 모험가와 항상 함께하는 '좋은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재해석해 2022년 3월 선보인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특색 있는 전투 방식과 모바일 특화 조작 시스템으로 쉬우면서 완성도 높은 콤보 액션을 연출, 수동 전투 기반 극한의 손맛을 구현했다. 간단한 터치를 통한 액션 콤보 연출이 가능하고 게임패드 지원 및 PC 클라이언트 버전도 함께 제공, 플레이와 조작에 대한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올해 게임대상에서는 17년된 장수 IP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 구조와 캐릭터, 독자적 스토리 라인 등 단순 모바일화가 아닌 신규 IP 수준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어하기 제공, 다양한 스킬 조작 방식 구현, 높은 자유도의 조작버튼 커스터마이징 등 모바일 환경에서 유저 친화적인 게임 디자인을 설계한 점도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3월 24일 출시 첫날 양대 마켓 인기 1위, 앱스토어 매출 1위, 이용자 수 100만명을 기록하며 넥슨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출시 후에는 매주 1회씩 개발자 노트를 진행하고 2회의 라이브 쇼케이스를 통해 이용자 소통에 주력했다. 출시 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캐릭터 3건, 전직 10건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