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소버린(Sovereign) 클라우드를 선보였습니다. 한국도 데이터 주권에 관심이 높은 만큼 소버린 클라우드 수요가 분명합니다. 한국 파트너와 협업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VM웨어에서 한국·동남아시아 시장을 담당하는 폴 시모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주권 없이 데이터 주권은 없다”며 “소버린 클라우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주권은 정의된 국가의 관할 범위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법적 통제와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VM웨어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 데이터 관할 제어, 데이터 액세스, 데이터 보안, 데이터 규정 준수, 데이터 독립성, 데이터 이동성, 데이터 분석 등 지역별 요구사항을 따르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공과 금융, 통신 부문과 같은 규제 산업 고객이 대상이다.
시모스 부사장은 “데이터 주권이 중요해지며 정부와 규제 산업은 클라우드를 분석, 누가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M웨어는 국가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협업해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14개국에 VM웨어 소버린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한다.
시모스 부사장은 “소버린 클라우드 파트너가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은 데이터 규제가 정착돼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이 무르익었지만, 한국은 이제 서비스를 개시한 단계”라고 소개했다.
VM웨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96%가 향후 2년 내 데이터가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직면한 주요 과제로 데이터 주권을 손꼽은 비율도 높았다. 응답자 95%는 데이터 주권 훼손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시모스 부사장은 “대부분 국가는 주권 경계 내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저장하는 방법을 규제하는 자체 법률이 있고 계속 변경된다”며 “VM웨어 소버린 클라우드 제공사는 고객에 데이터 수익 창출의 위험을 없애는 안전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소버린 클라우드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멀티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VM웨어 아리아'도 소버린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했다. 소버린 클라우드 버전 VM웨어 아리아는 데이터 규정을 자동화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준수하도록 한다.
시모스 부사장은 “VM웨어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SaaS 환경으로 가져와 다시 한번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