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고 재미있는 소통의 자리 마련
지역기업 관심 및 출향청년 U턴 유도
지역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는 '지역기업-청년 희망이음 지원사업(희망이음 프로젝트)'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졌다. '유쾌한 취업캠프' '말랑말랑 간담회' 등 MZ세대 청년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늘었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0~11일 이틀간 벡스코에서 희망이음 프로젝트 일환으로 '희망이음 유(U)쾌한 취업캠프'를 진행했다.
11일 열린 '말랑말랑 간담회'는 유쾌한 취업캠프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캠프 참가 지역(출신) 청년들이 질문하고 산업부와 KIAT, 부산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등 지역기관 소속 희망이음 사업 관계자들이 답하며 청년과 지역을 키워드로 소통했다.
간담회 단상에는 패널로 90년대생 산업부 사무관과 KIAT 연구원, 그리고 문양택 산업부 과장, 김병규 KIAT 단장 4인이 앉았다.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청년 MZ세대와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은 취업과 면접, 지역기업, 미래산업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했다. “취업에는 다양한 경험이 좋을까요 아니면 전문 영역에 집중하는 게 나을까요”, “탐방하는 지역기업은 어떤 점이 우수해서 선정했나요”, “취준생으로 돌아간다면 우선할 것은” 등등.
부산 출신 한 청년은 “보다 쉽고 편하게 지역기업 정보를 찾고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지역 청년 유턴을 위한 타깃 정보 제공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양택 산업부 과장은 “재미있는 취업캠프,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말랑말랑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즐겁고 유익했다면 주변 지인에게 널리 알려 지역기업과 청년을 잇는 희망이음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돼 달라”고 말했다.
2012년 시작한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지역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출향 청년에게 직무중심 현장탐방과 취업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산업부와 KIAT는 올해부터 사업 방향을 지자체 주도, 출향 청년 대상, 초광역권 운영 기조로 전환했다. '출향청년 지역U턴'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고향으로 돌아가 좋은 기업에서 일자리를 찾고 싶은 청년과 지역기업을 매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490여개 지역기업을 선정하고 9만4000여명의 학생에게 기업 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한해에만 학생 7519명이 지역기업 624개를 탐방했고, 1170명이 취업으로 이어졌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