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손에 쥔 머스크, "공화당 찍어라"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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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공화당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28일 트위터 인수를 완료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공화당 투표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소속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양당의 권력 과잉을 억제해야 한다며 민주당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반대되는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주장이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며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진단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 선거분석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원 선거에선 양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거나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과거 머스크가 했던 발언(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을 소환해 그를 비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