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에스티, 광대역 수소 검출 센서 개발...수소 안전 사업 확대

아주대와 필름 이어 두 번째 협력
팔라듐·니켈·산화물 등 소재 활용
전기 저항 변화로 누설 즉시 확인
0.01%~100% 고농도까지 검출
2024년 본격 양산…사업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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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에스티 수소 감지용 전기식 센서 작동 원리

대현에스티가 광범위한 수소 누설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전자식 센서를 개발한다. 특수 테이프 변색으로 수소 누설 여부를 확인했던 솔루션에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로 2024년 초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대현에스티는 최근 아주대와 '광범위 수소 농도 검출 센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서형탁 아주대 교수팀과 수소 누설 감지 변색 필름 기술에 이어 두 번째 기술 이전이다. 대현에스티는 아주대와 협력으로 수소 검출 필름과 센서 솔루션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 급성장하는 수소 시장을 정조준한다.

대현에스티와 아주대가 개발하는 광범위 수소 검출 센서는 팔라듐(Pd)과 니켈(Ni), 산화물 등의 소재를 활용한다. 수소가 센서 소자에 접촉하면 전기 저항 변화를 일으켜 수소 누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신호를 보내 외부 모니터링을 활용, 수소 누설 여부를 즉시 확인한다. 0.01% 저농도 수소부터 100%의 고농도까지 검출할 수 있다. 수소 배관의 미세 누출 수소부터 연료전지 수소 생산 순도 모니터링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누설을 감지하는 기술은 대현에스티가 유일하다. 현재 시제품 단계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아주대와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양산성 확보에 나선다.

대현에스티는 광대역 수소 검출 센서 개발로 수소 안전 솔루션 사업 영역을 넓힌다. 회사는 지난해 아주대로부터 이전받은 수소 감지 변색 테이프를 상용화, 실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수소충전소 배관에서 미세 누출 여부 등을 파악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광대역 센서로 사용처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대현에스티는 수소연료전지용 핵심 필름 소재 '서브캐스킷'도 양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서브캐스킷은 연료전지 부품 막전극접합체(MEA)를 고정시켜 수소 연료나 물이 새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현에스티는 수소 솔루션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한다. 수소 신사업팀 R&D 인력을 추가하고 수소 검출 센서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추진한다. 회사는 기존 산업용 특수 테이프 등 양산 능력과 수소 검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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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아주대 율곡관에서 엄주흥 대현에스티 대표(왼쪽)와 최기주 아주대 총장이 광범위 수소 농도 검출 센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

엄주흥 대현에스티 대표는 “수소 시장 성장에 따라 광대역 수소 검출 센서 기술 필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품 양산에 성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업계 최고·최초 광대역 수소 센서 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발명자인 서형탁 아주대 교수는 “아주대와 대현에스티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며 “우리 기술이 시장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좀 더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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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