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핀테크 춘추전국시대다. ATM이 세계서 처음 등장한 핀테크 1.0 시대(1967년)와 거대 금융사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디지털을 도입한 핀테크 2.0 시대를 지나 현재 빅테크가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대중화한 핀테크 3.0 시대를 살고 있다.
전자신문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하는 '제1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핀테크 4.0 시대'를 주제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핀테크 시장을 조망한다.
빅테크는 전통 금융사 특유의 공급자 중심 서비스 관점을 완전히 뒤바꿔놓으며 시장에 다양한 혁신을 선보였다. 부모 동의 없이는 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던 청소년도 쉽고 간편하게 친구들과 소액 간편이체를 할 수 있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이 은행 저 은행 다니며 대출금리를 확인하지 않아도 대출금리 비교 앱에서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금리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빅테크가 쉽고 간편한 사용성을 무기로 사용자의 금융생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전통 금융사도 혁신을 거듭하며 과거와 부쩍 달라진 서비스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과 연관된 새로운 분야로 영역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더 현명하고 편리하게 계획적인 소비·저축생활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비금융 시장에 진출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제1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는 빅테크와 시중은행이 앞으로 가속화될 핀테크 4.0시대를 진단한다. 이미 금융사는 비금융 시장에 진출하며 금융의 영역 확대를 시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빅테크·핀테크 기업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고도화하며 더 편리하고 똑똑한 서비스로 사용자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네이버파이낸셜 서래호 책임리더는 미래 혁신금융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금융사와 빅테크가 서로 경쟁하면서도 그동안 금융 사각지대에 있었던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 등을 위한 보완재로서 빅테크의 혁신금융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짚어줄 예정이다. 또 금융사와 빅테크가 긴밀하게 협업해 서로 윈윈하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도 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동엽 금융혁신과장이 나서 디지털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새로운 혁신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당국의 제도적 노력을 알린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원활한 금융 생활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플랫폼 진화 방향을 제시한다. 개인을 넘어 개인사업자 등 금융권의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한 사용자를 위한 특화 전략 등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
신한은행과 카카오페이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새로운 금융 혁신을 시도한 사례를 공유한다. 동국대 송민택 교수는 핀테크4.0 시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조언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