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회 안전망 관련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사 사회 안전망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정기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겠다”며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조치하고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조치가 무엇이었는지 예방조치가 취해졌는지 등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추모가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은 추궁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지원책 마련 등을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 표현과 낙인찍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번져나가고 있다. 경찰관·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