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남지역 전체 수출액이 386억 2천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은 7.4%(전국 12.2% 증가)로 지난 6월 이후부터 광역자치단체 중 6위를 유지했다.
특히 실제 배럴당 90달러가 넘는 고유가 상황에도 경유, 제트유, 휘발유 등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석유제품 수출이 14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7.0% 증가하며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년 대비 수출단가 약세 속에서도 석유화학제품이 126억9000만 달러로 3.2% 증가했으며 철강제품이 58억4000만 달러로 1.4%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농수산식품은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른 수산물 시장 회복과 지속적인 현지수요 증가로 7.2% 증가한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이 1억6100만 달러로 7.5% 상승하며 농수산물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전복 3800만 달러로 47.1%, 오리털이 2400만 달러로 21.0% 상승했다. 음료는 1500만 달러를 수출하며 72.9%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호주 298.7%, 미국 32.6%, 일본 13.1%, 베트남 64.0% 상승했으나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7.6% 감소했다. 호주와 일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 불안 영향에 따른 재고 비축 수요와 동절기 난방 및 여행 수요 증가로 경유,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유가 강세 지속,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도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