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포유디지탈 대표 “아이뮤즈로 평등한 가치 선물 하겠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첨단 기술을 공평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
총 4700㎡ 규모의 물류·서비스센터·본사 사업부로 구성된 신사옥 이전
생활가전으로 영역 확대, 중저가 라인업 공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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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뮤즈를 통해 모든 소비자에게 평등한 경험과 가치를 선물하겠습니다.”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최우식 포유디지탈(이하 FYD) 대표는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FYD는 국내 초·고등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 중인 태블릿 PC 아이뮤즈를 제작·공급하는 토종 기업이다. 국내 공교육 현장 디지털 전환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매년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으며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 대표가 FYD를 창업한 때는 지난 2005년, 소형 MP3가 인기몰이하던 시절이다. 최 대표는 '아이뮤즈'라는 브랜드를 론칭, 대표 음향 브랜드와 경쟁하며 사세를 넓혔다.

곧이어 태블릿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 대표는 “태블릿 시장 성장을 점쳤고 예상은 적중했다”며 “특히 제품 가격대가 다양하지 않은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특히 B2B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최 대표가 집중한 곳은 교육시장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지자체별 교육청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매출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최 대표는 “FYD는 마이크로소프트사 공식 후원업체이자 회원사로, 아이뮤즈 제품군은 모두 정품 윈도를 지원한다”며 “메이드인 코리아 이름을 걸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공급,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정까지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FYD 성장 배경에는 변치 않는 회사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합당한 가격, 품질, 가치를 모두 실현한다. 최 대표가 담담히 밝힌 포부와 일맥상 통한다.

최 대표는 “근본적으로 기업은 자본주의적 집단”이라며 “좋은 제품은 누구나 쓰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를 못하는 주변 사람을 비롯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등 모두가 디지털 제품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공공 의무교육 단계에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질 좋고 저렴한 디지털 제품 공급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선 17살이 된 FYD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기업 가치와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2차 미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FYD 사업영역을 확대하려 한다”며 “아이들에게 배움과 기술 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 좋은 생활 가전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해 모든 개개인 삶의 질적 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9만원대 태블릿을 만들기 전까지 태블릿 PC는 당연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청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급 브랜드 못지않은 성능과 착한 가격의 청소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공평하게 문명 혜택을 누려 삶의 질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결코 이상적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유디지탈

포유디지탈은 노트북, 태블릿, 생활가전 등 전자제품을 개발·생산·판매·수출하는 전자제품 전문 기업이다. 2005년 설립 후 대표 브랜드 아이뮤즈를 통해 교육형 태블릿 PC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 Biz) 품질인증을 받은 기술 역량 우수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공식 후원업체이자 회원사다. 고품질 소재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질 높고 저렴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스톰북으로 지칭되는 저가형 노트북 라인과 안드로이드 기반 뮤패드, 생활 밀착형 라인업 클링봇과 아쿠아 클링 청소기 등이 대표 상품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