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3분기 실적이 철강 생산 감소 등 영향으로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1550억원, 9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약 70%, 약 57% 감소했다.
실적 후퇴는 철강 부문 이익 감소에 기인한다. 태풍 힌남노 영향에 따른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과 철강 시황 둔화 등이 복합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생산 및 판매 감소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원, 포항 지역 사업회사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4355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복구 계획에 대해 “현재 1열연, 1선재, 1냉연, 2전강, 3전강, 3후판 등 6개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다”면서 “오는 11월에는 2후판, 3선재, 4선재, 전기도금을,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을 가동해 연내 전제품 생산을 재개하고, 광양제철소 최대 증산으로 국내 철강수급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호실적을 올렸다.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이 성장을 이어갔다. 포스코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9% 급증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원료 판매 부진과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재가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반면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가운데 리튬과 니켈 사업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를 확보키로 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3~4단계 생산 공장을 북미 지역에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니켈 사업은 포스코가 지난 14일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호주에서 들여오는 리튬 광석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니켈 등 3개축으로 이차전지소재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미국 IRA 등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