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자, 처우 만족도 낮아
사기진작 위해 훈포장 등 필요
관계자 300여명 모여 한목소리
“국가 전체 연구인력 72%에 달하는 기업 연구자는 우리 연구개발(R&D) 핵심입니다. 이들 44만명의 마음을 담아 10월 24일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과 함께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회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기술혁신, 국가경쟁력 강화, 경제성장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술개발인 성과를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0월 24일은 1981년 당시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제도'가 최초 시행된 날이다. 산기협이 국가기념일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국가 핵심 자산인 기술개발인이 자긍심을 갖고 국가 경제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야 한다”며 “오늘 기념식이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나선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다양한 직능 분야 사기진작을 위한 국가기념일이 존재하나 기업연구자를 위한 것은 없다”며 “기업연구자 훈포장과 국가기념일 제정 법제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우리 R&D 핵심임에도 산업현장에서 기업 연구자가 느끼는 사회적 처우 만족도는 낮다”며 “기술개발인의 날이 기술개발인을 위한 축제의 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기협은 이와 함께 이번 기념식에서 미래비전 '세상을 바꾸는 기술! 미래를 여는 K-테크!, 대한민국은 기술개발인이 만들어 갑니다'를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개발인의 헌신과 노력, 기술혁신 성공스토리를 조명하고, 향후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대한민국 기술(K-테크)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인 저력과 활력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기술개발인 성과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한 우수 기술인 포상도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기술 발전과 기술혁신 풍토 조성에 기여한 길진수 LS전선 부장을 비롯한 5명에게 장관 표창을, 산업현장에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한 최상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등 15명에게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여했다. 산기협은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CTO) 등 기업 CTO 및 연구소장, 최고경영자, 디지털혁신 기술개발인 등 9명에게 기술경영인 상을 수여했다.
한편 행사에는 양향자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 박성중 간사, 조승래 간사, 이상민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영식 의원, 허은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기업에서는 산기협 구자균 회장(LS일렉트릭 회장)과 기술개발인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