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생선 대량생산 기술로 미래먹거리 대비
바오밥헬스케어㈜가 ‘2022 해양수산창업콘테스트’에서 사업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최하는 ‘해양수산창업콘테스트’는 해양수산 분야의 유망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30일부터 사업화, 아이디어 일반부, 아이디어 학생부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200개 참여 팀 중 11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고, 지난달 20일 개최된 결선이 진행됐다.
결선에 진출한 바오밥헬스케어는 해양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미래 식량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독자 개발한 미세 세포에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배양 생선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류세포에서 추출한 세포를 활용한 배양생선(clean fish) 대량 생산기술을 제안해 사업화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기존 생선을 대체하는 미래 먹거리를 제공해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산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양육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배양생선은 실제 물고기의 근육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배양액에서 키워낸다. 바오밥헬스케어는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배양액에서 늘어난 세포 중 농축 세포만 뽑아내 3D프린터로 생선살을 찍어낸 후 바이오잉크를 섞어 물고기의 형태를 살려 배양생선의 대량생산에 나섰다.
배양생선의 대량생산은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만큼 친환경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호준 바오밥헬스케어 대표는 “배양생선은 깨끗한 환경에서 어류세포를 배양해 만들기 때문에 기존 생선의 대체재로 적합하다”며 “새로운 수산물 시장 창출로 미래 식량안보를 대응할 뿐 아니라 세포 장기 보관을 통한 멸종되거나 희귀한 해양 수산물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