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상품 출시가 아닌 '개인 자아시현'이나 '사회적 가치 시현' 등 비영리 목적 펀딩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와디즈는 펀딩 등록시스템을 개편하고 개인 회원이 등록할 수 있는 '후원 펀딩'을 신규 도입, 시스템을 이원화했다.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위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지만 사업자 와디즈 회원은 후원 펀딩을 이용할 수 없다.

유기견 보호, 자작곡 앨범 발표, 효도 등 각종 다양한 목적을 둔 프로젝트 펀딩 모금이 가능해졌다. 후원 펀딩은 기부금품법에 따라 1000만원까지만 모집할 수 있다. 같은 목적으로 여러 번 펀딩을 진행할 수 있지만 연간 모집 금액이 1000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
일반 펀딩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상품이나 서비스를 리워드로 제공해야 하지만 후원 펀딩은 이에 대한 제한이 없다. 한 프로젝트는 1만5000원에서 2만1500원 펀딩을 할 수 있지만 후원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가벼운 기념품이나 강아지를 이용한 굿즈 수준이다. 이는 일반 펀딩이 제품 출시를 위한 생산 자금 모집이나 시장 검증 역할도 하는 반면에 후원 펀딩에 대한 리워드는 감사 표시 성격에 가깝기 때문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모여서 사회적 임팩트를 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와디즈가 사업 초기에 영철버거 등 소셜캠페인으로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사업 목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서포터의 지지를 받아 자기만의 꿈에 도전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개인 후원 펀딩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