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 생산 비중을 50% 가까이 확대한다.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보다 크게 늘려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다. 내년 1월 출시 계획인 갤럭시 S23 가운데 일반형 모델은 30%, 플러스 모델은 20% 비중을 잡고 있다. 나머지 50%는 가장 비싼 모델인 울트라에 집중한다. 최고 사양 모델 비중을 가장 높게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반형 모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애플 아이폰14 '프로맥스 품귀 현상'에서 보이듯 초고화소·초고가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2는 일반형 모델이 출하량 계획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울트라 물량은 두 번째로 많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일반형 모델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올해 연간 기준 갤럭시 S22 울트라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팔렸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경기 침체에도 초고화질, 플래그십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23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카메라 등 '괴물 스펙'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흥행에 맞대응한다. 삼성 갤럭시 S23 전체 물량 계획은 2000만대 후반의 공격적으로 세웠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위축된 만큼 내년 이연 수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표] 갤럭시S23 생산 비중 예측치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