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2]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클라우드 인터넷' 통해 고객 선택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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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클라우드 개방형 진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위 '클라우드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존 클라우드 기업 간 철옹성을 허물고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2022'에서 엘리슨 회장은 클라우드 산업 전망과 오라클의 전략, 써너 인수 이후 헬스케어 사업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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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의 가장 복잡한 문제 해결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엘리슨 회장은 상당수 고객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 2개 이상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고객이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이유는 사용 중인 각 애플리케이션이 가동될 수 있는 클라우드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개방형 진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슨 회장은 클라우드 개방형 진화 조건을 두 가지로 제안했다. 첫째는 클라우드에서 가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이동성이다.

엘리슨 회장은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AWS,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에서 실행된다”며 “MySQL도 애저나 AWS에서 사용되도록 한다는 의미로, 한 서비스가 다수 클라우드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조건은 클라우드의 상호 연계다. 클라우드 인터넷 개념으로 엘리슨 회장은 이것이 향후 클라우드 발전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은 MS와 협력해 2개 클라우드를 상호 연계했다”며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 애플리케이션이 있더라도 1개 클라우드처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MS 애저에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되 DB는 오라클 클라우드 DB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상호 연동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없앴다. 빠르면서 편의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은 AWS 고객이 MySQL 오로라 대신 오라클 MySQL 히트웨이브를 사용하고 싶다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고객에게 선택권을 확대해 주는 것”이라며 “기존 각 클라우드 기업의 철옹성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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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회장은 기조강연 상당 시간을 최근 인수한 헬스케어 IT솔루션 기업 써너와 향후 헬스케어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엘리슨 회장은 한 병원이 아니라 전국 단위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의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가가 아닌 글로벌 단위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사태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는 오라클 세계 고객사와 파트너, 개발자, IT 전문가가 참석하는 글로벌 콘퍼런스다. 기존 오라클 오픈월드가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라는 명칭으로 올해 재개됐다.

올해는 120개국에서 1만 3000명 이상 참가객과 170곳 이상 전시참여 협력기업, 170명 이상의 미디어와 애널리스트, 그리고 350명 이상 오라클 고객기업 임원이 참가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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