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그랜저 향수 담았다"…현대차, 7세대 '그랜저' 디자인 공개

내달 출시할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그랜저 헤리티지 담은 디자인 특징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기준' '성공의 상징' 그랜저가 또 한 번 진화한다. 현대차는 11월 출시를 앞둔 그랜저 신형 모델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을 19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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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신형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1986년 등장한 그랜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담아내면서 미래 감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의지를 표현했다”며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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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차량 전면부는 끊김 없이 하나로 연결한 수평형 램프가 주목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디자인 기조로,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강렬한 느낌의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측면부는 리어 램프까지 매끈하게 수평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이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어우러져 단정하면서도 넓은 차체 볼륨을 강조한다. 길어진 전장과 축간거리에 후방으로 이동한 카울 포인트(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는 넓은 후석 공간을 위해 과감히 뒤로 빠진 C필러와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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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는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를 떠올리게 한다. 20인치에 달하는 캘리그래피 휠은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차체의 매끄러운 볼륨과 대비를 이뤘다. 후면부 역시 수평하게 이어지는 리어 램프로 통일감을 주며 차량의 존재감을 높인다.

실내 공간은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계승해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로 설계했다. 도어 트림과 대시보드 전면부를 가로지르며 은은하게 퍼지는 앰비언트 무드램프와 섬세하게 디자인한 도어 트림 패턴 디테일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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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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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실내.

스티어링 휠(운전대) 역시 1세대 그랜저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기어 노브를 운전대로 옮겨 비워낸 콘솔 공간은 깔끔한 실내 이미지와 수납 편의성을 제공한다. 크래시 패드부터 도어까지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와 알루미늄 재질 내장재와 어우러진다. 한국적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나파 퀼팅도 적용했다.

신형 그랜저는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한다.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넣었다. 파워트레인은 2.5ℓ GDI 가솔린 엔진, 3.5ℓ GDI 가솔린 엔진,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i 엔진 등 네 개 모델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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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실내.

현대차는 21일부터 4주간 신형 그랜저를 출시 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뷰 행사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다. 현대차는 내달부터 기존 그랜저 계약자 가운데 신형 그랜저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차량을 먼저 인도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