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가 새로운 디스플레이포트 규격 '디스플레이포트 2.1'을 18일 발표했다.
VESA는 디스플레이포트 2.1 규격 확립에 호환성을 중점에 뒀다. USB C타입, USB4와 일치하는 물리계층(PHY)을 채택했다. 디스플레이포트 2.1은 시각적 무손실 DSC 코덱과 패널 재생 등 대역폭 관리 기능을 추가해 기존 입출력(I/O) 데이터 트래픽과 공존할 수 있다.
DSC 비트스트림 지원은 시각 오류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포트 전송 대역폭을 67% 이상 감소할 수 있다. 패널 재생 기능은 디스플레이포트 터널링 패킷 전송 대역폭을 99% 이상 축소한다.
디스플레이포트 2.1은 이전 버전인 디스플레이포트 2.0과 역으로 호환할 수 있다. UHBR(ultra-high bit rate) 케이블, PHY 중계기 칩, DP케이블 등 이전에 디스플레이포트 2.0 인증을 받은 제품은 새로운 규격에 대해 별도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
VESA는 디스플레이포트 2.1 규격 내에서 케이블 구성을 다양화했다. DP40 케이블은 2미터 이상, DP80 케이블은 1미터 이상 등 UHBR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연결성을 향상했다. VESA 인증 DP40 케이블은 최대 UHBR10 링크 레이트(10Gbps)를 지원해 4개 레인으로 최대 40Gbps을 전송하고 DP80 케이블은 최대 UHBR20 링크 레이트(20Gbps)를 지원해 4개 레인으로 데이터 처리율 최대 80Gbps을 달성한다.
앨런 코바야시 VESA 디스플레이포트 태스크 그룹 의장은 “디스플레이포트와 USB4 생태계 사이에 활용 사례가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공통 PHY에서 디스플레이포트와 USB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일 케이블을 통해서 여러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거나 단일 포트로 비디오, 전원,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초트 VESA 인증 프로그램 담당 매니저는 “VESA는 디스플레이포트와 같은 표준을 채택해 고품질 제품을 구현하도록 새로운 절차와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테스트 장비 회사 협조를 받아 디스플레이포트 2.1 인증 기기를 더 많이 시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