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비규격 해상화물 자동 관리
스마트 선박운항에 기여
국가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연계해 신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지역 신성장 거점 조성사업이다. 산업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 기관으로, 부산시를 포함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1.5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부산국가혁신클러스터는 부산시 총괄로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가혁신융복합단지추진단(단장 김영부·부산TP 정책기획단장)이 기업 유치에서 기업 간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기획·사업화 역량 강화, 클러스터 육성계획 수립·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 이하 TSB)는 부산국가혁신클러스터 연구개발(R&D) 부문 해양ICT핵심기술개발사업과 비R&D 부문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지능형 화물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비규격 해상화물의 선내 배치, 선적, 선적 후 검수 등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관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기와 무게가 제각각인 비규격 해상화물을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은 국내 처음이다.
연안 화물선은 대부분 화물 탑재 후 선박 복원성 계산을 위한 별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규정이 강화돼 현재 한국선급(KR)이 사전 승인한 적부도 기준에 맞춰 화물을 선적해야 한다.
그런데도 연안 화물선은 비규격 화물이 많고 그 종류와 운송량 등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 같은 기준에 맞는 선적과 운항이 어려웠다.
'실시간 지능형 화물관리시스템'은 이러한 애로 해소에 초점을 맞춰 비규격 화물의 선내 배치와 선적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화물 종류와 양을 파악하고 선내 배치 계획을 수립해 화물 탑재 효율은 극대화하고 운항 안정성은 최적화할 수 있다.
화물을 제대로 배치했고 잘 묶여 있는지 파악하는 고박·검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물 선적 후 단말기에 화물 정보와 고박 작업 내용을 입력하면 선적 계획과 고박 지침에 맞춰 안정적으로 배치하고 고박했는지 자동으로 검수한다.
TSB는 이 시스템을 유림인포텍, 동의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 등 클러스터 내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개발했다. TSB가 개발 총괄과 선적계획 자동화 프로그램, 유림인포텍은 고박 및 검수 애플리케이션, 동의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는 기술정보와 전문가 탐색, 협력사 발굴, 인증 등 기술 지원 네트워킹을 담당했다.
TSB는 시스템 적용 핵심 기술을 '해상화물 검수 서비스'로 특허 출원했다. 국내 유수 해운사에 전자적부시스템 및 선박 유지보수 응용 프로그램으로 공급했고 수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최장수 대표는 “국가혁신클러스터 내 관련 전문기술을 보유해 협력할 수 있는 기업이 다수 있었다. 또 지원기관과 쉽고 빠르게 접촉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애로사항을 즉시 해소하며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클러스터 내 다양한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시제품 개발과 제품화는 물론 연계 협력 기술개발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