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무서운 속도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 모씨(45세)는 큰 걱정이 없다. 지난 2017년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불황 당시 과감하게 지역 랜드마크로 꼽히던 A아파트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한 모씨가 산 A아파트는 시장 침체에도 여전히 매수가격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점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변 단지들에 비해 가격 방어가 잘 되고 실거주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한 모씨의 설명이다.
한 모씨처럼 차별화된 브랜드와 대규모, 상품성 등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는 대단지 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지기 마련이다. 이에 입주민 편의가 좋아지게 된다. 또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 및 우수한 상품성 등을 바탕으로 이들 단지가 지역 집값을 리딩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의 ‘그랑시티자이’ 전용 84㎡는 올해 5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지역 최고가다. 지난 2020년 8월, 6억 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36.36%(2억 4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1,2단지 총 762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자이(Xi) 브랜드인데다 스카이라운지, 루프가든, 스카이피트니스,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 주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상품성까지 더해져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소재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8억 5000만원(5월)에 손바뀜되면서 올해 지역 최고가 단지에 등극했다. 지난 2019년 9월 동일 층이 4억 3150만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2년 반 사이에 몸값이 약 2배 수준인 96.98%(4억 1850만원)가 뛰었다.
이 단지는 춘천 내에서 가장 고층인 49층 상징성을 갖춘 단지로, 펜트하우스, 전실형 로비, 49층 입주민 카페와 전망대 및 전용 엘리베이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 단지들은 브랜드나 상품성이 탁월해 다소 높게 분양가가 형성되나 그에 상승하는 상품의 만족도가 높고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 탄력이 우수해 충분한 가치를 하고 있다"며 "요즘처럼 시장이 침체된 시기에는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가격 상승기에 먼저 치고 나갈 지역의 대장 아파트를 찾아 선점 투자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지역의 랜드마크로 점쳐지고 있는 단지에 선점투자를 위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이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 조성하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음성군 첫 자이 브랜드에 음성군 최대규모, 상품성 등을 앞세워 음성의 랜드마크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가구로 조성되는 음성 첫 자이브랜드이자 음성 최대규모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11개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독형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희소성 높은 특화 평면들도 조성됐다.
또 단지 내에는 음성군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병막산과 도심 등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으며, 지상에 게스트하우스 3개실도 조성돼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는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GDR), 자연채광조명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키즈놀이터, 카페테리아 등의 놀이와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선다. 커뮤니티통합 서비스인 ‘자이안 비’가 적용돼 고품격 커뮤니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단지 내 카페테리아에서는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제공하는 자이만의 특별한 블렌드 및 스페셜티 커피와 다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도서관에는 교보문고와 협약을 통해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으로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엄선한 도서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인공지능(AI) 셰프로봇이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하여 동일한 맛과 질감까지 재현하는 AI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단지는 남향 중심의 배치와 전 세대 판상형 설계로 채광성과 환기성이 우수하고, 전용 74㎡B, 84㎡A, 84㎡C, 101㎡B 등 전체의 40% 이상이 3면 개방형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또한 주방옵션 선택에 따라 와이드 다이닝, 디럭스 다이닝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발코니 확장비 무상,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대폭 낮췄고,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해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