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정상회담이 11월 4일 열린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 관계 발전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에너지 위기와 경제 위기에 대응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핵 위협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등 주요지역 정세에 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대변인은 “독일은 우리나라와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우리나라에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라면서 “유럽연합(EU) 핵심국가이자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이슈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독일 대통령으로는 4년만의 방한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 교류 개시 14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독일 간 교류 협력이 한층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타국 정상 등 외빈 접견을 위해 계획됐던 영빈관 건축이 논란 끝에 윤 대통령 지시로 전면 취소되면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환영 만찬 등 외교행사는 외부 공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방한을 요청했던 것에 대해선 “총리도 적절한 시기에 방한하지 않을까 한다. 독일 대통령은 이번에 정상 자격으로 방한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 형태가 의원내각제다. 행정부 수반 권한은 총리가 가진다. 대통령은 국제법상 국가 상징이자 국가원수 권한을 갖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