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5년 12인치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량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12인치(300㎜) 반도체 웨이퍼 생산 능력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2025년 월간 생산능력은 920만장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가 2025년 생산 능력 점유율 2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중국으로 23%를 차지, 대만(21%)을 추월할 전망이다. SEMI는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 영향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과 인센티브 정책으로 지난해 8%에서 2025년 9%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과 중동도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6%에서 2025년 7%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15%에서 1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전력 관련 반도체가 연평균 3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아날로그반도체(37%), 파운드리(17%), 광반도체(7%), 메모리(5%)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반도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이나 2025년 사이 삼성전자,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스,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에서 새로운 반도체 공장(팹) 건설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특정 분야 반도체 공급부족은 완화됐지만 여러 분야 반도체 칩 공급은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00㎜ 팹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