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첨단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된 판교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코리빙이 오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곳은 바로 521세대 규모로 문을 연 '디어스 판교'다.
오픈 이후 디어스 판교는 '주거 공간'이 아닌 편의 서비스와 커뮤니티 콘텐츠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주거 경험'을 판매함으로써 널리 입소문을 탔다.
디어스 관계자는 "IT 기업의 메카인 판교에서도 메인 상권이자 오피스 집중 지역인 판교역 인근을 벗어나 제2테크노밸리에 대규모 코리빙을 처음 오픈한다는 사실에 의아하게 여기는 업계의 시선이 많았다"며 "'디어스 판교'는 인근 지역 시세보다 임대로가 30%가량 높았기 때문에 초반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디어스 판교는 입주민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공용공간, 맞춤형 세대인테리어를 기획했고 업체 측에 따르면 주거서비스, 커뮤니티프로그램을 도입해 1년여 만에 운영률 9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시설과 서비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공간의 사용 빈도와 서비스 및 커뮤니티 후기 등을 실시간 분석해 실제 이용률을 확인하고 만족도가 낮은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 및 용도변경을 진행한 덕분이다.
디어스 판교를 운영하는 스티븐스는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주거 서비스와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분양 중인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를 실현하고자 수입 고급마감재를 사용하며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하드웨어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1인가구보고서에 따르면, 생활 속 어려움 중 상위권을 차지한 요소는 식사와 청소, 집수리다. ‘디어스판교’에서는 조식서비스, 룸 크리닝, 세대수선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으며, 입주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매월 10회 이상 열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디어스 입주민 전용 앱과 입주민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 DB도 착실히 축적해 나가고 있다.
입주민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크루 활동은 디어스 판교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입주민이 호스트가 돼 그룹을 만들고 자치적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입주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높은 만족도와 호응도를 얻고 있는 이유다. 해당 크루 활동은 예비 입주민과 지역 거주민도 참여 가능해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스티븐스는 입주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입주부터 퇴거까지 다양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조사에서는 응답자 93명 중 81.9%가 “지인에게 디어스 판교 입주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3분기 주거만족도 조사 기준 응답자 119명 중 과반수 이상이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응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티븐스 관계자는 "입주민이 2개월 단기부터 1년 이상의 장기까지 선택 가능한 유연한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