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인 이앤(e&)그룹과 중동 지역에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앤그룹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기존 에티살랏(Etisalat)그룹이 올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사명을 이앤그룹으로 변경하였다.
SK텔레콤과 이앤그룹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앤그룹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동 지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앤그룹이 고객 분석,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서비스 제공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한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UAE를 대표하는 도시나 건물을 메타버스 서비스 내 가상공간으로 만들거나, 중동 지역의 문화를 반영한 디지털 의상, 전용 아바타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중동 지역 소비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시장 조사도 협의한다. 또, 10월 10일~14일까지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서 메타버스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향후 이앤그룹과 메타버스뿐 아니라 다양한 ICT 방면에서 포괄적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