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8000명(+2.6%) 증가했다. 제조업 증가세, 비대면·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업 개선 등이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 연령대가 증가한 가운데 29세 이하는 지난달 9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보건복지 8만명, 제조업 7만4000명, 출판영상통신 6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 4만7000명 등 산업 전반에 걸쳐에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은 생산 감소,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서비스업도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되었던 직접일자리사업 축소 영향으로 공공행정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사업서비스(인력공급업), 도소매(무점포소매업), 출판영상통신(영화관·정보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폭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교육서비스 1000여명, 보건복지 1000여명, 출판영상통신 500명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2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7만 1000명으로 4만1000명 6.6% 감소했고, 지급액은 9261억원으로 492억원 5.0% 감소했으며,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약 143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29세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이번달들어 9000여명 감소했다. 30대 1만6000여명, 40대 4만5000여명, 50대 12만3000여명, 60세이상 20만3000여명 등 다른 연령대가 고르게 증가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29세 이하는 공공행정서비스업이라든가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출판·영상·통신 제조업 등에서도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감소 전환됐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5~29세 인구가 21만명 정도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 감소 폭은 크지 않다”면서 “청년층 가입자 감소는 이례적이라기보다는 어떤 추세적인 선상에서 자연스럽게 감소로 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