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화학상은 효율적이고 쉽게 분자를 연결할 수 있게하는 '클릭 화학'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미국의 칼 배리 샤플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덴마크의 모텐 P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미국의 캐럴린 R 버토지 스탠포드대 교수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을 두고 “클릭화학, 생물 직교화학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샤플리스, 멜달 박사는 부산물 없이 순수한 물질을 높은 선택성으로 얻을 수 있는 화학 합성법, 즉 '클릭 화학'을 발전 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부산물을 분리하는 과정의 추가 시간과 비용을 막을 수 있다.
버토지 교수는 이에 기반한 연구를 했다. 클릭 화학을 세포와 같은 생체에 적용 가능케 했다.
이들의 연구는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질병 치료 방안을 만드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좋은 효과를 보이는 표적 항암제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는 특히 샤플리스 박사가 이목을 끈다. 2001년에 이미 의약물질과 같은 특수구조 화합물 합성이 가능한 반응법을 개발, 노벨 화학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이번 노벨상 상금은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다. 수상자 3명이 나눠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올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앞으로 6일에는 노벨 문학상이, 7일에는 평화상이, 10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