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 호텔, 韓 공략 속도…마포에 '호텔나루 엠갤러리' 개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 '엠갤러리'가 한국에 상륙한다. 프랑스 아코르는 지난해 페어몬트와 소피텔에 이어 엠갤러리까지 열며 한국에서 럭셔리 호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관광 시장에서 레저·비즈니스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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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디럭스 객실 전경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오는 6일 서울 마포에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를 개관한다. 국내 첫번째 엠갤러리 호텔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4층 규모로 196개 객실에 5개의 연회장과 다이닝 레스토랑과 바, 카페, 수영장 등을 갖췄다.

개관 전날 직접 찾은 호텔 나루 엠갤러리는 서울 강북 특급호텔 중 가장 뛰어난 한강변 조망이 돋보였다. 앞으로는 한강을 마주하고 있어 마포대교와 여의도 고층건물 스카이라인 전망을 즐길 수 있고 뒤로는 남산 서울타워 전경이 펼쳐졌다. 지하철 마포역와 가깝고 강변북로와 마포대로와 연결돼 서울 도심 및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도 뛰어나다. 자연친화적인 호텔 콘셉트는 과거 시와 풍류를 즐기던 마포나루 지역 특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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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0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호텔 나루 엠갤러리는 아코르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부티크 호텔 컬렉션이다. 한강 전망을 차경한 만큼 호텔 내부는 차분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비즈니스와 레저 고객을 모두 겨냥하기 위해 한강과 마주한 야외 수영장은 물론 다양한 미팅 시설을 갖췄다.

기업 고객 수요가 많은 마포·공덕 상권 특성상 비즈니스 호텔이 주를 이룬다. 인근에 위치한 신라스테이와 롯데시티호텔, 글래드호텔 등 국내 호텔체인 모두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엠갤러리는 5성급 프리미엄 호텔로 차별화를 뒀다. 엠갤러리의 최상급 객실인 나루 스위트의 객실가격은 750만원에 달한다. 전체 객실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객실인 디럭스룸 가격도 55만~57만원으로 책정했다. 객실당평균단가(ADR)도 특급호텔 중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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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갤러리 22층 레스토랑 부아쟁

호텔 나루 엠갤러리 관계자는 “개관 후 상황에 따라 단가를 조정할 수 있지만 지금도 객실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강뷰 조망과 도심 접근성을 갖춘 만큼 객실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코르 그룹은 이번 엠갤러리 개관으로 최근 2년간 서울 시내에만 3개의 특급 호텔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잠실에 소피텔 호텔을 개관했다. 이번 엠갤러리와 페어몬트, 소피텔 모두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특급호텔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시행사는 국내 비료업체 풍농으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위탁 운영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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