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필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지하철 공기질 개선 장치에 설치한 개발 필터는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 이상 없앨 수 있다. 인플루엔자 A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에도 큰 효과를 보였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폴리프로필렌 소재 멜트블로운, 폴리에스터 소재 지지체 층으로 구성했다. 폴리에스터 소재 지지체 층에 기능성 물질 다중 코팅 공정을 거쳐 항바이러스 성능을 더했다.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항균 효율이 99.9% 이상이고, 인플루엔자 A와 코로나19도 99.9%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여과 효율은 독일규격에 따라 수행했으며 입경 입자에 따라 여과 효율이 99.4~99.9%에 이른다.
철도연은 이런 필터가 지하철 객실 공기질 개선 장치, 대합실 공기청정기의 기존 미세먼지 필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기질 개선이 필요한 다중이용시설 공기청정기, 환기 공조장치 등에도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
고상원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승객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하는 기능성 필터를 개발했다”며 “현장 적용성 검증에 따른 기술 보완 후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잡는 기능성 필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