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컴퓨터 법에 의거,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 지정돼 역할을 수행 중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9~30일 '한국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22(KSC 2022)'를 개최했다.
KSC는 고성능컴퓨팅 분야 정보교류의 장이자, 2004년 이후 매년 이뤄지는 국내 대표 관련 학술행사다. 고성능컴퓨터(HPC)와 슈퍼컴퓨팅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와 학생이 매년 참여해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하고 최신기술을 교류한다.
19번째 행사가 진행된 올해에는 'HPC makes the future!', 즉 HPC가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열렸다. 이미 도래한 엑사(엑사플롭스)컴퓨터 전망, 인공지능(AI) 활용, 새로운 조류인 양자컴퓨터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대거 열렸다. AI 기술 응용과 빅데이터·AI 연구 활용, 양자정보처리, 양자암호통신, HPC 활용, HPC 인프라 운영 기술 동향 등을 다루는 다수 워크숍이 마련됐다. 한국계산과학공학회와 KISTI가 함께 준비한 커뮤니티 포럼들도 선보였다.
더글라스 B 코스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부소장은 29일 '엑사스케일 컴퓨팅 시대 서막'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ORNL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엑사 슈퍼컴퓨터를 선보인 곳이다. 이날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홍콩과기대 교수)도 '소프트웨어(SW) 개발 방법을 변화시킨 AI'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튿날에는 박창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가 '우주 시뮬레이션과 최초의 은하'를 발표했다. 관련 연구성과는 KISTI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것이다. 류훈 KISTI 박사는 양자컴퓨터 관련 국내 최근 연구 동향, 전통 슈퍼컴퓨터 대비 양자컴퓨터의 장단점 등을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